(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2년 넘게 악성 재고로 남아 있던 이지(Yeezy) 신발을 전부 팔았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디다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이지 판매로 6억5천만유로(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2억유로(3천100억원) 이익을 냈다며 "작년 4분기에 판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지는 미국 힙합스타 카녜이 웨스트(예·Ye)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다. 아디다스는 웨스트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2022년 10월 계약을 중단하고 12억유로(1조8천600억원)어치 재고를 떠안았다.
아디다스는 웨스트와 협업을 중단한 여파로 이듬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매출이 236억8천300만유로(36조7천억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억3천700만유로(2조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에서만 이지 판매량 감소로 연간 매출이 2% 줄었으나 이 역시 4분기에는 성장세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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