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친에게 정액 구매하자"…'연어 성분 함유' 화장품 마케팅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6 07:31

수정 2025.05.19 16:59

누리꾼들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 비난
브랜드 측 "다소 자극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게시 중단 요청"
[파이낸셜뉴스] 한 화장품 브랜드가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PDRN(PolyDeoxyRiboNucleotide)' 성분 함유 화장품과 관련한 마케팅을 펼쳤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온라인상에는 '제품 광고를 더럽게 하는 화장품 회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릴스에서 조회수 폭발 중인 올리브영 입점 화장품 광고인데 내용이 좀"이라며 "연어 정액에서 만든 성분인 건 맞는데 여성 타깃 제품에 '정액'을 운운하며 광고를 만든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된 바이럴 광고에는 '여친에게 정액을 구매하자 하면'이라는 자막과 함께 한 남성이 올리브영 앞에서 여성에게 "한 번만 사보자"고 조르는 내용이 담겨있다.

남성은 "제품 찾을 때 살짝 민망하다"면서 제품을 구입했고, 손에 바르는 모습과 함께 "냄새는 안 나냐"고 묻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지나친 방식으로 광고해 불쾌감을 느낀다며 본사 측 계정에 항의했다. 한 네티즌은 "마케팅 방식이 본사의 공식적인 승인하에 진행된 것이냐"고 물으며 "이런 방식으로 홍보한다면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며 제품 구매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브랜드 측은 "타 마케팅사에서 진행한 콘텐츠로 다소 자극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현재 마케팅사에 게시 중단 요청을 드린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PDRN은 연어 정액과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든 물질이다. 해당 성분이 체내에 투여되면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아데노신 수용체를 자극하여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주름 완화하며,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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