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어린 꼬마가 시위 현장에서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핫팩을 건네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주말이면 부산역 광장과 서면 등지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성을 외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2주전 부산역 광장에서도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반대와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탄핵을 반대하러 몰려든 인파에다 비까지 내리면서 부산역 일대 도로는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실제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서면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의 경우 버스 전용구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구간은 집회가 열리는 동안 밀려든 사람들로 일시 차단되기도 했다.
경찰관들은 추운 날씨에다 비까지 쏟아지는 상항에서도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질서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 때 핫팩 하나로 경찰 동료들끼리 온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던 꼬마 아이가 한 경찰관에게 핫팩을 3개나 건네주고서 부끄러워 하며 부모님께 달려가는 훈훈한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당시 핫팩을 건네받은 부산 동부경찰서 소속 여경은 꼬마가 대구에서 부산 할머니댁에 다녀오던 길이었다고 전했다.
이 여경은 "순수한 아이의 마음에 잠시나마 추위를 잊은 듯 했다. 연일 전국 집회 현장관리를 하는 경찰관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는 소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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