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1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29.4억달러 흑자...지난해 12월의 4분의1 수준
승용차 등 비IT품목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급감
외인 국내주식 투자, 6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29.4억달러 흑자...지난해 12월의 4분의1 수준
승용차 등 비IT품목 수출 부진에 상품수지 급감
외인 국내주식 투자, 6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올해 1월 경상수지, 29.4억달러 흑자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월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수출은 49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9월(-1.6%) 이후 첫 감소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7.2%), 정보통신기기(1.8%), 컴퓨터(14.8%) 등 IT품목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석유제품(-29.2%), 기계류·정밀기기(-17.3%), 승용차(-19.2%), 화공품(-13.2%) 등 비IT 품목의 감소세가 크게 확대된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14.0%), 유럽(-11.6%), 미국(-9.4%), 일본(-7.7%), 동남아(-3.8%)에서 모두 감소했다.
수입도 47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2% 감소하며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9.8%)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본재(0.9%)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재(-10.3%)도 감소한 결과다. 확대되고 소비재(1.2%)도 증가 전환한 결과다.
서비스수지(-20억6000만달러)는 21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겨울방학, 설 장기연휴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전월(-9억5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폭이 전월 35억9000만달러에서 1월 19억달러로 줄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2억9000만달러에서 8억8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외인 국내주식 투자, 6개월 연속 순매도
직접투자는 21억7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하며 전월(57억2000만달러)에 하락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9억4000만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해외법인의 대여금 상환 등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전월과 같은 12억3000만달러 증가를 유지했다.
증권투자는 128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2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99억7000만달러 매수하며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 비금융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월(5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2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2개월 연속 순매도세로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34억3000만달러에서 1월 2억9000만달러로 급감했다. 6개월 연속 순매도이지만 감소폭이 축소됐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낮은 차익거래 유인 등으로 같은 기간 3억7000만달러 감소에서 3000만달러 감소로 감소폭이 줄었다.
한편 기타투자는 34억3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42억9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소폭 떨어졌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4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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