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위험한 분…생각 다시 했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K-엔비디아 지분 30% 국민 공유’ 발언을 두고 "남미에서 독재 정권이 국유화하던 그림"이라며 "괜히 폼 잡으면서 엔비디아 얘기(를) 하면서 30%를 갖고 간다, 그럼 그건 동네 창피한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에서 북콘서트 ‘안녕! 대한민국’을 열고 지지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해서 30%(를 나누자고)’ 얘기했는데, 그러면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왜 여기(우리나라)에서 나오나. 그렇지 않나. 그리고 ‘정말 위험한 분이다’ 생각을 다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이 대표 말대로 국부펀드가 투자할 순 있다. 그런데 (소유·재원이 아닌) ‘투자’의 영역이다. AI 시대에 혁신가들의 혁신을 지원하는 거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우린(정치는) 다른 거 할 게 아니라 GPU(그래픽처리장치) 구해주고 전력을 준비하는 거다. 나머지는 민간이 해야지, (정치인 등) 우리가 뭘 아는가"라며 "우리가 아는 정도는, (업계에) 뭐가 필요한지 알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거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제반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정책에 대해서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신재생 에너지는 산업 차원에서는 당연히 장려해야 하지만, 그 비중을 늘려서 AI 반도체 시대를 준비한다는 건 허황된 소리"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대통령과 갈등으로 잡음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다른 말은 다 듣고 경청하겠지만 그 말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저처럼 직언하는 분들이 더 많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러지 않고 기분 맞추고 자리 같이하고, 그게 잘못된 것이었다"며 "대통령과 자주 만나고 그걸 자랑하면서 다녔던 분들이 그 시간에 (대통령에게) 직언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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