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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좋은 일을"…80대 강북구민, 눈길 걸어 찾아와 1400만원 기부

뉴시스

입력 2025.03.07 11:45

수정 2025.03.07 11:45

생활비 아껴가며 모은 돈…찾아와 봉투 건네 "저소득 어르신들, 조손가정 위해 써 달라" "집 알려지는 것 원치 않아" 귀가 도움도 거부
[서울=뉴시스] 우이동 주민센터. 2025.03.07. (사진=강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이동 주민센터. 2025.03.07. (사진=강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80대 주민이 서울 자치구 주민센터에 1400만원을 기탁했다.

7일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에 따르면 지난 4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우이동 주민센터에 80대 주민이 방문했다.

이 주민은 "기부를 하고 싶다. 저소득 어르신들과 조손가정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14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그는 생활비를 아껴가며 모아온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이 주민은 "한 번 쯤은 좋은 일에 마음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부 소식을 접한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전화를 걸어 "추운 날씨에도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님의 따뜻한 마음을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차량으로 귀가를 돕겠다고 했지만 이 주민은 "집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으니 집 근처에서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구 관계자는 "익명의 80대 기부자가 전한 이 온정의 손길은 강북구 곳곳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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