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서울서 못 열어…창피하고 참담"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비판하는 공개 발언이 나왔다.
김동욱 서울시의원(강남5·국민의힘)은 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난 3일 일요일 K리그 FC서울과 김천상무의 3라운드 경기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됐는데 경기장에서 축구가 아닌 모내기가 펼쳐졌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홈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축구 국가대표팀은 홈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아울러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FC서울 선수들도 잔디 상태 때문에 홈의 이점을 누리지 못한 채 오히려 부상 걱정으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원정 경기를 오는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서울시설공단은 2021년 10억원을 들여 하이브리드 잔디를 새로 깔았고 관리를 잘해왔지만 4년이 지금 오늘날의 잔디 상태는 최악 수준"이라며 "잔디 상태가 국제대회 수준에 못 미쳐 반년째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국가대표 A매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몇 주 뒤 열리는 월드컵 3차 예선 홈경기는 각각 서울이 아닌 고양과 서울, 수원에서 열린다"며 "창피하고 참담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K리그 경기를 인조잔디구장인 효창운동장에서 치르라는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한두 경기에 우승이 갈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조 잔디에서 선수가 태클을 하면 살이 까진다. 혹서기에는 화상까지 입는다"며 "경기를 뛰는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오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안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잔디 상태 개선을 위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이번 K리그 시즌 중 그 주체가 어디든 콘서트 행사 등 경기장 대관 불가 방침을 약속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형 콘서트를 할 곳이 없다 자꾸 말씀하시면 그건 수년 동안 이어진 문제다. 잔디를 훼손하면서 리스크를 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대관 수익으로 제반 시설을 구축하고 해외 사례를 참고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시기 바란다"며 "최대한 빨리 잔디 관리 전담 특별부서를 설치하고 시설 유지 보수 대책 수립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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