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940여 세대에 정전으로 난방·온수 중단…한전 복구중
광주 남구 토요일 대규모 정전에…점심영업 망치고 차량 엉키고남구 940여 세대에 정전으로 난방·온수 중단…한전 복구중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토요일인 8일 낮 주거·상업 밀집 지역인 광주 남구 진월동·주월동 일대에 갑작스레 정전이 발생,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40여세대의 전기가 일제히 끊긴 것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진월동 한 상가 외벽에서 간판 교체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전신주 고압선을 건드려 단선이 발생하면서 정전이 시작됐다.
주말을 맞아 집에서 휴식 중이던 주민들은 난방과 온수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와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점심 손님을 맞던 음식점 업주들도 실내등이 꺼지고 조리기구를 제때 사용하지 못해 상당한 영업 손실을 봤다.
이날 개업한 진월동 한 음식점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갑자기 불이 꺼지자 식사를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한전은 일부 아파트 단지 복구 작업을 1시간여 만에 마쳤지만,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횡단보도도 정전으로 꺼지면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구청 당직실 직원들과 인근 지구대 경찰관들은 뒤엉킨 차량에 수신호 하며 교통정리에 나섰다.
승강기 사고도 잇따라 소방당국은 승강기 6곳에 갇힌 시민 6명을 구조했다.
일부 주민은 당국이 재난 문자로 상황을 알리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남구 임암동에 사는 박모(37) 씨는 "운전하며 진월동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아파트 단지 모두 전기가 끊기는데 왜 재난 문자 등으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긴급 복구 작업 중인 한전은 정전 발생 1시간여만에 아파트 단지 2곳에 대한 전력 공급을 재개했고, 400여세대가 사는 나머지 아파트단지 1곳에 대한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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