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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철우 본부장 "AX 솔루션으로 은행·보험사 공략"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9 16:24

수정 2025.03.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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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엔터프라이즈부문 박철우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박철우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올 여름께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을 첫 공급할 예정이다. 은행과 보험사를 적극 공략하겠다."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박철우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공지능 전환(AX) 기업간거래(B2B)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기반으로 한 KT의 AX 솔루션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사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KT는 금융사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2024년 말 전사적으로 새로운 AX 사업체계를 개편했다.

금융사들은 AI 도입과 접목, 활용에 대한 많은 필요성을 느끼지만 규제 등 여러 제약사항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데 착안해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이 과정에서 도입 솔루션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실제 업무 접목과 활용에 용이하도록 하는데 개발의 초점을 두고 있다. KT AX 솔루션은 △기업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 윤리와 규제 등을 검증하는 리스펀서블(Responsible) AI 등이 포함된다. KT AX 솔루션의 차별점은 한국 내 사업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KT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모두 습득해 규제 등 상황별 가장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 상무는 금융의 경우 업종 특성상 AX를 접목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AI 고객센터(AICC)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고객센터로 챗봇을 활용중이지만 아직은 한계가 많다. 특정 업무 및 단순 반복에 특화된 챗봇은 문의 응답 시간을 단축하는 등 제한적 기능만 수행하기 때문이다. KT가 개발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CC는 고객 질문을 자동으로 분석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부 은행들이 시범 운영 중인 무인 지점, 보험사 자산관리사(FA)의 상품 요약·정리·추천 등에도 AX 솔루션이 쓰이고 있다.
박 상무는 "현재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분야별 각각 1~2곳씩 공급 계약 논의가 진행중이며 최종 계약을 맺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생산 효율 향상을 원하는 국내 제조사들에도 AX 솔루션 공급을 추진 중이다.
박 상무는 "트럼프 2.0 시대 들어 외부 변수가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오퍼레이션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야할 것 중에 통신과 연결되는 분야가 굉장히 많다"면서 "기업 메시지와 연결된 피싱·스미싱 탐지·차단, 다크팩토리(완전자동화) 등 정보기술(IT) 관점의 솔루션과 KT의 통신 솔루션이 연계돼 융합되면 파워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