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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반기도 대규모 공채… 이재용 ‘인재 경영’ 계속된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9 18:28

수정 2025.03.09 19:39

16개 관계사 10일부터 접수
경기 침체 ‘채용 축소’ 기조 속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유지
李 회장 "인재 중시" 의지 반영
삼성 상반기도 대규모 공채… 이재용 ‘인재 경영’ 계속된다
삼성 주요 16개 관계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0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을 실시한다. 특히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의 인력 감축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여러운 여건 속에서도 양질의 국내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다.

■삼성 관계사 16곳 공채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곳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 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70여년간 이어오고 있다.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 중이며, 공채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양질의 국내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고용 한파에도 채용 이어간다

삼성의 행보는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기업들의 '채용 축소' 기조와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2년간 수 차례에 걸쳐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1만500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메타는 2022년 1만1000명, 2023년 1만명을 감원했고 지난달에도 회사 전체 직원 5%에 달하는 36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기업들 중 61.1%는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8.6%인 반면 늘리겠다는 기업은 단 12.2%에 그쳤다.

이 같은 불확실한 경영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삼성의 채용 규모는 상·하반기 포함 1만 명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 회장의 '인재 경영' 의지가 깊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그에 앞서 이 회장은 2021년에도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청년들의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