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
6만7264명 '역대 최다' 관중
지명 1순위 정현우 맹활약 눈길
선발출전 NC상대 3이닝 무실점
MLB 러브콜 받은 정우주 쾌투
153㎞ 강속구 배찬승도 눈도장
6만7264명 '역대 최다' 관중
지명 1순위 정현우 맹활약 눈길
선발출전 NC상대 3이닝 무실점
MLB 러브콜 받은 정우주 쾌투
153㎞ 강속구 배찬승도 눈도장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역시 전체 1번 슈퍼루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충암중 시절부터 초엘리트급 선수로 전국중학야구선수권을 제패했고, 고교 시절에는 자신이 직접 마운드에서 무려 3개의 전국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2024년 열린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 MVP 출신이기도 하다. 윤희상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또래들이 치기는 어려운 공이다. 무기가 많다. 충분히 풀타임 5선발의 기대치는 가질 수 있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모든 팀 중 유일하게 2명의 타자 용병을 쓴다. 다소 부침이 있더라도 올해 정현우에게 많은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현우뿐만 아니다. 전체 7순위 신인 김서준(키움 히어로즈)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서준은 이날 시범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충훈고 출신인 김서준은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 좋은 변화구, 유연성 등을 지녀 선발 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이 김영우가 아닌 김서준을 빠른 순번에서 지명한 배경이기도 하다.
전체 2번으로 입단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피안타 없이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피칭으로 주목 받았다. 정우주는 지난해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서울고를 상대로 153㎞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MLB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선수이고 최고 155㎞의 강속구를 뿌려 문동주·김서현과 함께 160㎞ 트리오에 가입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타고난 부드러운 투구폼에 강한 어깨를 보유해 제구가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전체 3번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은 개막전서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무려 153㎞의 강속구를 좌완 투수가 꽂아넣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에 데뷔한 신인들 중 153㎞의 구속을, 그것도 데뷔전에서 꽂아넣은 선수는 없었다. 배찬승은 원태인을 넘어 삼성 역대 계약금 2위(4억원)를 기록하며 입단한 선수다. 배찬승의 투구를 지켜보며 윤희상 해설위원은 "공을 때리는 임팩트가 엄청나다. 이렇게만 던진다면 프로에서 무조건 통한다"고 극찬을 한 바 있다.
배찬승은 아시아야구선수권 이전에는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80만달러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대만 천무흥보다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고, 고시엔 우승을 이끈 교토국제고 좌완 나카자키 루이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일본을 1-0으로 잡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일약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빅3 뿐만 아니라 김동현(kt), 김영우(LG), 권민규(한화) 등 다른 상위 라운드 자원들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은 역대급 혼전 양상을 펼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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