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공유는 논의 할 문제"라고 화두 던진 메르츠 총리 예정자
[파이낸셜뉴스]차기 독일 총리 취임이 예정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기독민주당(CDU) 대표가 핵보유국인 프랑스·영국과 핵무기 공유를 논의할 의향을 밝혔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9일(현지시간) 독일 라디오 방송 도이칠란트펑크 인터뷰에서 "핵무기 공유는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핵 억지력에서 함께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프랑스·영국)과 함께 미국의 핵 보호막을 보완한다는 관점에서 논의해야 하며, 우리는 당연히 핵 보호막이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미국의 핵우산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5일 대국민 연설에서 메르츠 대표의 요청에 부응해 유럽 각국 방위를 위해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핵탄두 29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은 225기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해 왔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 공유 협정에는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나토 회원국 중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튀르키예와 '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해당국에 핵무기를 배치하고 유사시 이를 나토 회원국 전투기에 탑재한다. 투하 임무는 회원국 공군이 담당하고 핵무기 통제, 관리, 사용 결정은 미국이 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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