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 첫 전기세단 EV4 계약 시작…"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0 09:35

수정 2025.03.10 09:35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33㎞ 달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길어
기아 전기세단 EV4. 기아 제공
기아 전기세단 EV4. 기아 제공

기아 전기세단 EV4. 기아 제공
기아 전기세단 EV4.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는 신형 전기차 EV4의 계약을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EV4는 기아의 첫 전기세단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33㎞에 달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면서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성비' 전기차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EV4는 2021년 출시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는 EV4가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확장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세제혜택,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할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 38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EV4 출시와 함께 기아는 고객의 구매 부담을 줄이고 차량 가치 제고를 돕는 '멀티플 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충전 및 차량 케어, 중고차 가격 보장 등 전기차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혜택을 담은 'e-라이프 패키지'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는 EV4에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우수한 공력성능을 바탕으로 롱레인지 모델 기준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최대 533㎞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EV4는 81.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을 운영한다. 롱레인지 모델은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되며, 스탠다드 모델은 약 29분이 걸린다.

또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성능인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기아는 EV4에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새로운 커넥티비티 사양을 적용해 고객에게 의미 있고 편리한 차량경험을 선사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EV4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EV4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으로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