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인간의 불완전함과 선악의 공존을 다룬 연극 '반쪼가리 자작'이 오는 4월 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연극 '반쪼가리 자작'은 2017년 초연 이후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을 휩쓸었다. 월간 '서울연극'이 선정한 '2022 공연 베스트 7'에 올랐고, 제60회 케이 씨어터 어워즈에선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반쪼가리 자작'은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탈로 칼비노(1923~1985)가 쓴 동명의 환상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악한 반쪽과 선한 반쪽으로 두 동강 나 버린 한 남자를 통해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다룬다.
이 작품에서 청년 '메다르도 자작'은 전쟁 중 포탄에 맞아 몸이 정확히 반으로 쪼개진다. 각각 '절대 악'과 '절대 선'으로 나뉜 채 고향으로 돌아온 메다르도 때문에 사람들은 혼란과 고통을 겪는다.
이 작품은 극 중 여섯 명의 '광대'들이 역할을 바꿔가며 '메다르도 자작'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광제(알렉시오 역), 김영표(갈릴레오 역), 심효민(마르코 역), 이진희(카테리나 역), 사현명(시모네 역), 김양희(벨루치 역)가 광대로 출연한다.
'행맨' '90분' '시르릉 삐쭉 할라뿡' 등을 연출하며 연극의 새로운 표현 방법을 탐구해 온 박성춘이 작·연출을 맡는다.
이 작품의 제작사인 극단 '창작조직 직 성찬파자는 "인형 디자이너와 무대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인 박성찬 연출의 독특한 오브제와 배우들 연기는 인간성의 가장 밑바닥, 즉 선과 악만 남은 상태를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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