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1~2인 가구 증가 영향
이커머스 반반제품 매출 16배↑
세가지맛닭강정·반반족발 등
대형마트·편의점도 라인업 확대
이커머스 반반제품 매출 16배↑
세가지맛닭강정·반반족발 등
대형마트·편의점도 라인업 확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최근 델리 및 간편식사류에서 반반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마트에선 올해 1~2월 기준으로 두 가지 이상의 맛으로 구성된 간편식사류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에선 지난해 반반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꽃갈비살과 갈비살 또는 안창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국산 소 반반팩', '호주산 반반팩' 각 300g이 캠핑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본·매콤족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반족발'은 지난해 여름 출시된 이래 지난해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올랐다.
편의점에선 가성비 넘치는 반반제품을 구성해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GS25는 치즈 핫도그와 소시지 핫도그 반반으로 구성된 '리얼프라이스 반반치즈 핫도그'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지난달 매출은 출시 첫달 대비 매출 신장률이 34.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당 제품은 올해 2월부터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슈퍼마켓에서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는 낱개 포장 형태로 반반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따라서 1개 단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지난해 12월 돈육·우육 패티가 같이 들어 있는 슈퍼 라지킹 반반버거를 한정수량으로 1만개 출시해 한달 만에 완판시켰다.
이커머스에서는 반반 제품 열풍이 더 거세다. 마켓컬리의 자체 브랜드(PB) 제품 'KF365 삼겹+목살 반반팩'은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배 늘어났다. 'KF365 백색 반숙란+갈색 훈제란 반반팩'은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5% 증가했다.
업계에선 반반 제품이 떠오르는 배경에 소규모 가구 증가와 고물가 상황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소비자의 취향이 점차 다양화하는 영향이 있다"며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의 'N극화 현상'이 점점 확산되며 소포장과 다양화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전략적 상품이 뜨고 있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