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업계 '비수기 탈출' 특명... 日 프로모션·신규취항 확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1 07:40

수정 2025.03.11 07:40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수속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수속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비수기를 맞아 일제히 특가 프로모션을 펼치며 여행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전날부터 봄맞이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일본, 대양주, 중화권,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국제선을 대상으로 2주간 할인코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 '봄격할인'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최대 15%의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

진에어는 이달 말까지 일본 다카마쓰 노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봄맞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다카마쓰행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리쓰린 공원 입장권과 쇼도시마 섬 페리 왕복 승선권 500매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 확대에 나섰다. 오는 23일까지 구마모토행 항공권에 대한 7%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다음달 18일부터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인천발 일본 고베 노선을 매일 2회 신규 운항할 예정이다. 고베는 오사카, 교토와 함께 간사이 지방의 주요 도시로, 일본 여행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봄철을 맞아 할인 프로모션과 신규 노선 확대로 항공사들이 고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은 개학과 연휴 부재로 여객 수요가 적어,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일본 노선 확대로 불황을 탈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96만7100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일절 연휴가 포함된 지난 1~3일 동안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출입국 합산)은 총 23만1956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509명) 대비 10.2%,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휴(20만1457명)보다 15.1% 증가한 수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