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엠플러스운용 매각 '눈 앞'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1 10:02

수정 2025.03.11 10:02

3월 말 본입찰..시티코어 등 6~7곳 숏리스트
엠플러스자산운용 제공
엠플러스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새주인 찾기가 임박했다. 현재 시티코어를 포함한 6~7곳의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들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은 보통주 일부 또는 전부인데 전략적투자자(SI) 입장에서는 경영권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만 사용하면서 2대 주주인 군인공제회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달 말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복수의 투자자가 인수를 검토해왔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군인공제회가 보유하고 있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의 발행 기명식 보통주 일부(50%+1주 이상) 또는 전부다. 매각이 유연한 만큼 인수자에 따라 군인공제회와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잔여 지분에 대해 드래그얼롱(공동매도요구권), 콜옵션 등 협의가 가능하다. 빠른 매각을 위한 군인공제회의 결단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2008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4년 10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약 1조3000억원, 42개다. 2015년 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7%에 달한다.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공기 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해왔다. 부동산 임대 및 개발, 해외 대체투자, 기업금융 등이 주요 투자분야다.

앞서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21년 3월 CBD(중심권역) 소재 을지로 초동 오피스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NH투자증권 등이 주선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는 2400억원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 오피스 개발이다. 2025년 준공과 함께 매각이 기대된다. 매각 성사시 성과보수 및 PI투자(자기자본투자)에 힘입어 150억~200억원 규모 이익이 기대된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에프앤씨도 삼일PwC를 통해 매각 중이다. 엠플러스에프앤씨는 식품 제조와 가공 및 판매업, 군용 의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1984년 군인공제회가 운영하는 직영사업소로 시작했다가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가 출자하며 법인으로 전환됐다.
군 병력 감소로 2020년부터 매출이 줄어들며 줄곧 적자 신세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이 100억원을 넘었다.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 엠플러스에프앤씨, 공우이엔씨, 대한토지신탁, 한국캐피탈, 군인공제회C&C 등 총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