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 672건, 2569억...투자심리 위축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5년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672건, 거래금액은 256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9.9%, 39.8%가 줄었다. 침체기를 겪었던 2022년 4·4분기(763건, 2937억원)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최근 5년 기간 내 가장 부진한 흐름이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의 89%, 거래금액의 90.7%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지만 수도권의 거래 부진이 지속됐다. 수도권 거래량은 598건으로 직전 분기(855건) 대비 30.1% 하락했다.
비수도권도 2024년 3·4분기 대비 거래량은 28.2% 감소한 74건, 거래금액은 39.4% 하락한 238억원으로 줄었다. 비수도권 거래량이 70건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 3.3㎡당 가격은 지난 3·4분기 1912만원보다 15.8% 감소한 1609만원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은 전분기(1440만원)보다 13.3% 감소한 1248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37건, 거래금액은 881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4분기(201건, 1549억원) 대비 각각 31.8%, 43.1%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거래금액이 1000억원대 밑으로 내려간 경우는 2022년 4·4분기(789억원)에 이어 2번째다. 지난해 4·4분기 서울시 전용면적 3.3㎡당 가격은 2230만원으로 직전 분기 3301만원보다 32.4%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4년 4·4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분기 거래량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지난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임차 수요 감소로 공실 해소가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대형 면적은 복잡한 소유 구조와 높은 담보대출 비율로 수요가 줄고, 소형 면적은 경제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사업 축소로 위축됐으며 여기에 지속적인 신규 공급까지 겹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거래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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