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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테크'에 3000억원 투입…500억 바이오 투자펀드 신규 조성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1 15:30

수정 2025.03.11 15:30

'2024 돌봄로봇네트워크 포럼'에서 돌봄로봇이 시연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스1
'2024 돌봄로봇네트워크 포럼'에서 돌봄로봇이 시연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돌봄로봇, 디지털의료기기 등 '에이지테크(Age-Tech)'를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린다. 노인성질환, 재생의료 등의 바이오 분야에서 초기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할 수 있는 ‘바이오 투자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11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10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에이지테크 기반 실버경제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 규모는 올해 3.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돌봄인력 부족문제 해소, 복지비용 절감, 고령자 건강수명 연장, 신성장동력 육성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직 초창기인 국내 에이지테크 기업·산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장 형성 및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AI 돌봄로봇, △웨어러블·디지털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을 5대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5대 중점 분야에 대한 R&D 투자 대폭 확대(현재 연간 약 3900억원 투자 추정)를 목표로 ’에이지테크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한, 국내 고령친화산업 제품⸱서비스와 IT기술을 융합해 에이지테크로 고도화 하는 약 3000억원 규모(예타 신청 기준)의 ’가칭디지털 대전환 에이지테크 플래그십 프로젝트’ 기획을 추진한다.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인성질환, 재생의료 등의 바이오 분야에서 초기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할 수 있는 ‘바이오 투자펀드’를 5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에이지테크 등 사회서비스 분야 혁신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사회서비스 투자펀드’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에이지테크 관련 규제완화와 실증지원도 추진한다.

우선, 현재 ‘중대·희귀·난치 질환자’로 제한된 재생의료 치료 대상자 범위를 임상연구 결과 안전성이 확보되는 경우 노인성질환, 퇴행성질환 및 관절염 등 여타 질환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자가유래 줄기세포 등의 배양 활성화를 위해 충분한 치료사례 축적 등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선행 임상연구 없이도 임상치료가 가능하도록 위험도를 중위험에서 저위험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치료 등을 위해 일본·대만을 방문하는 상당수의 환자들이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