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승
실시간 신호등 정보에 3D 지도까지
3가지 트림, 가격은 8700만원대부터
실시간 신호등 정보에 3D 지도까지
3가지 트림, 가격은 8700만원대부터
볼보 XC90을 타고 신호등 앞에서 멈추자 녹색 점등까지 남은 시간이 화면에 잡혔다. 2024년식부터 적용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덕분이다. 이 서비스를 장착한 XC90 모델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등 정보, 3D 지도 등 고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언제 신호가 바뀔지 몰랐던 기존 모델과 달리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아리아'를 부르고 날씨가 춥다고 하자 알겠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바람이 나왔다. "음악 소리 키워줘", "음악 꺼줘" 등 간단한 요청도 바로 알아듣고 행동에 옮겼다. 볼보가 자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피부에 와 닿았다.
조수석, 2열 공간, 트렁크도 널찍했다. 2열에 셔츠 4장과 바지 5장, 외투 3개를 넣고 트렁크에 캐리어 2개, 큰 보따리 2개를 넣고도 공간이 남았다. 자녀를 2명 이상 둔 '패밀리카'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볼보 XC90을 타고 시내, 근교를 시승해 봤다. 생각보다 차가 커서 자녀가 없는 집보다는 있는 집에 추천하고 싶었다.
XC90은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지난 2002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됐다. 클래식 볼보의 스타일링 단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와 자연 소재를 사용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안전의 리더십이 집약된 첨단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은 7인승이다.
‘티맵 스토어’도 새롭게 추가, 웹 브라우저와 뉴스 어플리케이션(앱), 팟캐스트, 오디오북, 증권 서비스 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안전성도 눈에 띈다. XC90은 출시 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및 유로앤캡이 진행한 안전도 평가에서 12년 연속 최고점을 획득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대첨 리서치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XC90 출시 이후 영국에서 16년간 발생한 사고 중 운전자와 탑승객을 포함한 사망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는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11.6킬로와트시(kWh)에서 18.8kWh로 늘렸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한 번 충전시 기존 모델 대비 약 80%가 향상된 최대 53㎞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트림은 B6 4륜구동(AWD) 플러스 브라이트, B6 AWD 울트라 브라이트, T8 AWD 울트라 브라이트 등 3가지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8720만원, 9650만원, 1억1520만원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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