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서머스 前재무장관 "올해 미국 경기침체 확률 50% 근접"

뉴스1

입력 2025.03.11 14:44

수정 2025.03.11 14:44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가 10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50%에 가깝다고 추정했다.

서머스는 미국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맞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나는 오늘 CNN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실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올해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봤는데, 지금은 50대 50까진 아니지만 50대 50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 이유는 하나다. 완전히 역효과를 내는 경제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관세에 대한 모든 강조와 모호함, 불확실성이 수요를 얼어붙게 하고 가격을 오르게 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더 많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모든 게 느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단기적인 경기침체를 불사하고라도 관세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9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런 것을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도 "과도기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富)를 다시 가져오는 대단한 일이며 이런 일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답한 것이다.

서머스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재무장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았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하버드대 총장을 지냈다. 지금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이사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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