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fn이사람] "어떤 조건이든 고객이 원하는 오피스 찾죠"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1 18:23

수정 2025.03.11 18:23

류강민 알스퀘어 부동산사업부문 리서치센터 이사
15년 리서치 분야 몸담은 전문가
자사 부동산 플랫폼 DB 구축 앞장
경쟁사와 달리 프라임 오피스 외
수도권·중소형 데이터 갖고 있어
고객들에 추가 사업모델 제시도
류강민 알스퀘어 부동산사업부문 리서치센터 이사 알스퀘어 제공
류강민 알스퀘어 부동산사업부문 리서치센터 이사 알스퀘어 제공
국내 1위 상업용 종합부동산 서비스기업 알스퀘어가 출시한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는 3개월 만에 GIC, DWS, 한국부동산원, 삼성증권 등 국내외 10여개 대형 자산운용사·유동성공급자(LP) 등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RA는 알스퀘어가 자체 개발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이다. 오피스, 물류센터 등 6200여개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와 매매, 개발 등 전 주기에 걸친 데이터를 제공한다.

RA 플랫폼 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류강민 알스퀘어 부동산사업부문 리서치센터 이사(사진)는 11일 가장 큰 강점으로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꼽았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조사하는 인력이 다른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아 그만큼 양질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이사는 리서치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이지스자산운용에 근무하면서 '이지스-대신 서울 오피스 매매가격 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동안 게재한 논문만 32편에 달할 정도로 학술적 성과도 많이 쌓았다. 알스퀘어에는 지난 2022년 6월 합류했다.

류 이사는 "조사만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이 기본적으로 60~70명에 달하는데 경쟁 회사 대부분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라면서 "전문 조사인력에서 차이가 나다 보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오피스는 물론 물류센터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알스퀘어는 특히 단순히 시장조사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추가적인 사업모델을 고객사들에 제시하고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시장분석은 물론 신규 사업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수의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기업들이 핵심 지역의 프라임 오피스를 위주로 조사를 하는 것과 달리 알스퀘어는 규모가 작은 오피스까지 조사를 한다.

류 이사는 앞으로 올 한 해 주거용 데이터 구축까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리빙 하우스(공유주거)와 같은 임대주택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류 이사는 "임대주택사업의 80% 이상은 개인이 하다 보니 전세사기나 보증금 반환에 대한 이슈는 물론 수리나 유지 등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면서 "기업운영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알스퀘어의 거래지수 등 지표가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표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알스퀘어는 현재 베트남에 지부를 두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전반의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류 이사는 "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리서치 업무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사 결과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좋지 않다고 말하고, 적어도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