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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의친왕가 복식' 공개..조선 왕실 여성 옷차림 선보인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2 18:05

수정 2025.03.12 18:05

조선왕실 여성 예복 '의친왕가 복식' 실물이 12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뉴시스
조선왕실 여성 예복 '의친왕가 복식' 실물이 12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경기여고 경운박물관과 함께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의친왕가 복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기념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의친왕가 복식'은 의친왕비 연안 김씨(1880~1964)가 의친왕(1877~1955)의 다섯째 딸 이해경 여사(95)에게 전해준 옷이다.

이 복식은 현재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이 여사로부터 기증받아 소장 중이다. 이 여사는 어린 시절 생모와 헤어져 의친왕비 슬하에서 자랐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56년 미국으로 유학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살고 있다.



이 복식은 왕실 여성의 예복 중 겉옷인 원삼, 당의,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花冠), 노리개, 궁녀용 대대(허리띠)로 구성돼 있다.

유래가 명확하고 착용자의 지위에 따른 궁중복식의 특징과 다양성을 보여 주는 실물 자료로서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복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된 전시로 '의친왕가 복식' 특징과 가치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의친왕가 복식' 일괄 유물 7점이 실물로 공개된다. 고화질 영상을 통해 의친왕가 옷과 장신구들도 감상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측은 "신분에 따라 색깔과 문양을 달리했던 궁중의 의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 전통 복식이 지닌 고유의 미감과 품격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전시 개막일인 이날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설영자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장에게 '의친왕가 복식'의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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