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소방재난본부가 개발한 '방화팩'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를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2일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최근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일에는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기내 안전관리 강화 대책'이 시행됨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발열, 물리적 충격, 과충전 등 조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반응 관찰과 소방관의 폐방화복을 활용해 만든 방화팩의 성능검증 등이 진행됐다.
실험 결과 배터리 내부 온도가 약 260도 이상으로 오를 경우 화학반응이 생기면서 화염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 주변에 의류 등 가연물이 있을 경우 충분히 대형화재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방화팩 성능 검증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가연성 가스가 발생하긴 했으나 화염 분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방화팩은 본부가 소방관이 착용하는 방화복의 내열성능이 뛰어난 점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방화복의 주요 소재인 아라미드는 500~60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기내 안전장비를 보강하도록 관련 규정 개선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또 보조배터리 화재 징후가 발견될 경우 관계자들이 신속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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