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포털 '다음'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다음 사업 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로 분리한 지 약 2년 만이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콘텐츠CIC의 재도약을 위해 다음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사한 다음 법인의 대표는 현재 콘텐츠CIC를 이끄는 양주일 대표가 그대로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분사 실행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사나 조직 관련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을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해 독립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23년 5월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의 서비스 성과를 내고자 다음 사업 부문을 CIC로 분리했다.
지난해에는 다음CIC를 콘텐츠CIC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숏폼(짧은 동영상)과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번 분사 결정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플랫폼과 인공지능(AI)과의 연관성이 부족한 사업은 비핵심 사업으로 정의하고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핵심 사업 정리가 계획한 방향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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