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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 실적 성장세 보인 가운데
日기업 1~5위 석권...'다크호스' 中기업 본격 상륙하면서
현대차, 점유율 답보 상태 빠져...3.4% 점유율 6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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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2만2361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 순위 9위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가이킨도·GAIKINDO) 자료에 따르면 1~2월 자동차 총판매량은 13만42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월 자동차 도매 판매량은 7만2295대로, 전년 동월(7만772대) 대비 2.2% 증가했으며, 전달 판매량(6만1932대) 대비로는 16.7% 급증했다.
브랜드별로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5위권을 석권하면서 독주가 이어졌다. 1위는 토요타로 시장 점유율 34.6%(4만6479대)를 기록했다. 이어 △다이하츠(2만1942대·16.3%) △혼다(1만6033대·11.9%) △미쓰비시 자동차(1만1712대·8.7%) △ 스즈키(9732대· 7.3%) 순이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4534대(시장 점유율 3.4%)를 판매하며 6위를 기록했다. 1월에는 2308대했으며, 2월에는 2226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82대 감소했다. 현대차 뒤를 이어 일본 제조사인 미쓰비시 후소(4211대·3.1%)와 이스즈(4109대·3.1%)가 각각 7위,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옮겨가면서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공장(HMMI)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출시하며 뒤늦게 현지 수요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상륙에 나선 중국 브랜드들도 시장 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우링(2945대·2.2%) △체리(2570대·1.9%) △BYD (2513대·1,9%)가 각각 9위, 11위,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는 올해 1월 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937대를 판매하며 13위에 올랐다. 1월에는 25대 판매에 그쳤지만 2월에 912대로 급증하며 마쓰다, BMW, 벤츠 등 기존 브랜드들을 앞질렀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2025년에도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부가가치세와 사치세 감면과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시아나 에발리타 시투모랑(Hosianna Evalita Situmorang) 다나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세금 인센티브 정책 덕분에 자동차 및 오토바이 대출 부담이 줄어들 것이며 소비자 신뢰지수(CCI)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선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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