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환경시설 관리 효율성·안전성 강화… 쾌적한 부산 만들 것"

박재관 기자,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3 18:29

수정 2025.03.13 18:29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32년 경력 베테랑 환경전문가
하수처리장 등 24개 시설 운영
체계적인 시설관리 방안 도입
시민 비용 부담 줄이는 데 최선
환경기술 개발·인력양성도 지원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신임 이사장이 13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환경 최일선 현장에 온전히 녹여내 부산을 보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환경공단 제공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신임 이사장이 13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환경 최일선 현장에 온전히 녹여내 부산을 보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환경공단 제공
지난 12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농협중앙회 부산본부와의 '도·농 상생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이수철 농협 부산본부장과 이근희 공단 이사장(왼쪽 세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 제공
지난 12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농협중앙회 부산본부와의 '도·농 상생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이수철 농협 부산본부장과 이근희 공단 이사장(왼쪽 세번째부터) 등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 제공
"한 도시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쾌적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에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환경 최일선 현장에 온전히 녹여내 물 맑고, 공기 좋은 쾌적한 도시 조성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신임 이사장은 13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환경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며, 관련 기준을 준수해 시민의 신뢰를 얻고 환경보호에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에는 기술고시를 통해 1992년 입문했다.

이후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 기후환경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환경 분야에서 32년 경력을 쌓은 베테랑 '환경전문가'로 불린다.

부산환경공단은 부산지역 하수처리장 14곳과 소각장, 매립장, 분뇨처리장 등 환경 정화에 반드시 필요한 24개 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다. 환경기초시설뿐만 아니라 도로 먼지날림 저감사업, 슬레이트 처리지원사업, 자원순환협력센터, 부산시환경교육센터 등 다양한 환경분야 사업을 맡고 있다.

부산환경공단은 지난달 이 신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기후·환경 변화, 에너지 절감, 인구 감소 등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심전략을 마련하고 △안전제일 시설관리 △시민우선 공공기여 △노사화합 경영혁신 3가지를 핵심가치로 정해 공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핵심전략에 따라 환경기초시설 운영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시설 운영과 관련한 체계적인 평가와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며 경제적 효율성 제고와 혁신적 자산관리, 공공기여와 환경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전문인재 육성과 디지털 전환을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시와 공단의 역할은 긴밀하게 연계된 동시에 명확하게 구분된다"면서 "업무프로세스도 P-D-C-A 관점에서 보면 시의 역할은 P(정책결정)와 D(건설), 공단의 역할은 C(시설 운영)와 A(운영 피드백)로 명확한 만큼 공단은 부산시가 계획하고 설치한 환경기초시설을 실제 운영하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 결과를 평가해 피드백하는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 과정을 강화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신속하게 파악하겠다"며 "부산시와 협력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 효율성 제고와 혁신적 자산관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공공성과 효율성은 공단이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 공기업으로서 시민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 이사장은 "기업경영의 핵심은 원가관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공단 운영상 인건비나 전력비, 약품비 등은 필수항목이어서 절감에 한계점이 분명한 만큼 약 40%를 차지하는 감가상각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설 유지관리비와 감가상각비에 대한 체계적 관리방안을 도입해 장기적인 경제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복안이다.

이에 대한 실천방안으로 공단은 혁신적인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비용 노후설비에 대한 유지관리와 점검을 강화하고, 유지관리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적절한 시기에 시설을 교체해 사고를 예방하고, 주요자산을 오래 경제적으로 사용해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이 이사장은 "공단 자산인 환경시설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직원들이 현장설비를 자세히 잘 알아야 한다"며 "동기부여를 위해 비용절감 우수부서를 선정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혁신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공공기여와 환경기술 개발, 인력 양성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공단 환경시설은 단순한 운영대상이 아니라 공공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의 협력 및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환경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물환경 산업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환경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체험교육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민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의 환경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인재 육성과 디지털 전환 추진도 중요 과제로 꼽고 있다. 공단의 미래는 우수한 전문인력 역량에 달려 있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전문성과 공공서비스 마인드를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부산환경공단은 안전한 시설 운영, 체계적 평가와 피드백, 효율적 자산관리, 공공기여와 기술개발, 인재 육성 등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과 인구감소 등 사회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전할 것"이라며 "모든 전략을 최전선에서 실천하며 부산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형준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저탄소 그린도시 정책,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시정 도시비전과 발을 맞춰 환경 친화적인 부산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