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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기업·행정 확 바꾼다… 부산시 5년간 4900억 투입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3 14:30

수정 2025.03.13 18:31

박형준 시장 주재 미래혁신회의
제조 등 전략 산업 AI 전환 지원
행정정보 제공 시민 플랫폼 구축
교육 통해 공무원 AI 문해력 함양
지역대에 인재육성 거점 조성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시가 인공지능(AI)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5년간 4877억원의 예산을 투입, 인공지능을 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조성한다.

시는 13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랩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21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 AI 종합전략'을 발표했다.

회의는 이상용 정보기술(IT) 수석의 '현실을 흔드는 인공지능(AI), 부산이 선도하는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AI 관련 사례발표, 부산 종합전략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우선 글로벌 AI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5대 AI 기반 시설 육성에 5년간 4877억원을 투입한다. 7587억원의 민간 투자도 유치해 중·단기 AI 종합전략을 추진한다.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AI 산업을 창출해 시민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행정이나 정책에 반영하고, AI 관련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AI 시장 창출을 통한 AI 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물류·헬스케어 등 3대 전략 산업에 대한 AI 전환을 지원하고, 부산의 연구개발(R&D) 기능을 중심으로 동남권과 연계해 글로벌 AI 기업을 육성, 온디바이스 AI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

앱 하나로 모든 행정서비스와 AI 기반으로 모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부산시민 플랫폼'을 개발해 시민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AI 아이디어 공모전, 교육, 경진대회 등을 실시해 공무원들의 AI 문해력을 함양하고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으로 과학적·효율적 행정 문화를 정착한다.

엘리트 AI 인재를 양성과 함께 산업·일터에 AI를 내재화해 활용을 일상화한다.

5대 AI 기반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선 AI 장비 공동이용 센터, AI 스마트시티, 동남권 AI 허브, 부산형 AI-온라인 공개수업, AI 양자 협력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부산의 22개 대학, 데이터센터, 연구소 등 산업 기반과 지역 인재를 바탕으로 AI 기업을 육성하거나 AI 거점을 만들고 시민에게도 온라인 AI 교육 서비스를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특히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AI 기반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로 조성하고, 이 곳을 R&D 실험의 장으로 개방해 시민이 직접 도시 문제를 발굴·해결하는 시민 주도형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AI 시대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오늘 발표한 종합전략을 바탕으로 부산 전반의 산업과 경제, 문화, 행정, 교육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미래와 시민의 삶 전체를 AI 기반 위에 안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