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매체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의 개인 인터넷방송 팟캐스트 진행자들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중국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중국과 한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우리가 중국과 맺은 법적 정치적 약속을 배신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양 국민이 지지하는 바람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맞서 경제 군사적으로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과거 리처드 전 닉슨 대통령의 외교 전략과 비교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은 1970년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구 소련 견제 차원에서 대중 관계 개선을 모색했으며 이는 1972년 역사적인 미중 관계 정상화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놓고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추진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러시아를 갈라 놓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러 관계가 정상화돼 양국이 평화롭게 이견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약속을 준수하지만 북대서양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세력 확장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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