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통령 양말 너무 예쁜데" 밴스 양말에 넋 잃은 트럼프

뉴스1

입력 2025.03.13 18:46

수정 2025.03.13 18:58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부통령 JD 밴스의 양말을 콕 찝어 언급해 화제다. 밴스는 이날 '의복 외교'의 일환으로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세잎 클로버 그림이 그려진 양말을 신었는데, 트럼프는 다소 비장한 어투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한 마디 하겠다"고 선언한 뒤 돌연 밴스의 양말을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던 중 "인플레이션에 대해 한 마디 해야겠다"며 장내의 이목을 끌었다. 모두가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던 찰나, 트럼프 대통령은 느닷 없이 밴스의 양말을 가리키며 "이 양말 도대체 뭐야? 최고인데(I love these socks)"라고 말했고,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장내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집중하려고 노력 중인데, 부통령의 양말이 정말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언급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세잎 클로버가 군데군데 수놓인 흰색 양말을 신었다. 세잎 클로버는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수호성인 '성 패트릭'(St. Patrick)이 기독교의 삼위일체 개념을 설명할 때 사용한 자연물로 알려져있다.

이날 밴스 부통령 뿐만 아니라 백악관 주요 직원 모두가 녹색 계열 의복을 입으며 '의복 외교'에 나섰다. 성 패트릭이 녹색 의복을 입은 것으로 묘사되는 등, 세잎 클로버의 색인 녹색은 아일랜드의 상징색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마틴 총리 부부와 조찬을 갖는 등 정상 외교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는 회담 이후 언론에 의복 외교의 일환으로 이날 양말을 신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양말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틴 총리를 만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 의상에 관심이 많다"며 "혹시 대통령이 묻는다면 내가 오로지 양국 간 관계를 위해 이 양말을 신은 것이라고 전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마틴 총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는 우리의 제약업을 가져갔다"며 무역 적자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우리 제약사들이 아일랜드로 이전할 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200%의 관세를 부과했을 것"이라며 "아일랜드는 상당히 똑똑했다"고 언급했다.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는 미국에 전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