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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오에스지, '재조합 VSV 벡터' 활용 지카바이러스 백신 특허 등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3 19:06

수정 2025.03.13 19:06

크레오에스지 CI. 크레오에스지 제공
크레오에스지 CI. 크레오에스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크레오에스지는 다양한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력인 '재조합 VSV(Vesicular Stomatitis Virus) 벡터 시스템'을 이용한 지카바이러스 백신의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최종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VSV-지카바이러스 백신은 크레오에스지 자회사인 스마젠 캐나다가 한국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연구 진행한 백신이다. 재조합 VSV 벡터를 유전자 재조합 방법으로 약독화해 안전성을 높인 백신 플랫폼인 'SUV-MAP'에 지카바이러스 외피 단백질을 탑재하고 지카단백질의 발현을 높여 백신 효능을 극대화했다. 이 백신은 마우스 면역원성 시험 및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공격 시험을 통해 강한 면역원성 유도 및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뛰어난 방어능력을 보였다.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지카숲의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52년과 1954년 인간에게 나타나기 시작해 2007년 야프섬(Yap Island)과 2013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견됐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브라질과 아메리카 대륙의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확산이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는 광범위한 질병을 유발하는데 가장 심각한 결과는 임신 중 여성이 감염될 때 소두증 및 태아의 선천성 기형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경미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드문 경우에 길랑-바레(Guillain-Barre) 증후군과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은 최근에 진정됐지만 항상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최근의 발생은 국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SUV-MAP은 재조합 VSV 벡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백신 개발 플랫폼이다. 크레오에스지는 재조합 VSV 벡터 기술력을 보호하고 다양한 백신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이 기술을 상표 등록했다.

SUV-MAP은 다양한 타겟 항원 유전자를 탑재한 재조합 바이러스를 만들고, 이를 배양세포에서 대량 생산해 백신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빠른 백신의 개발 및 생산의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발생되는 팬데믹에 대하여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뛰어난 방어능을 확인한 지카바이러스 백신은 전임상 및 임상을 통해 신속한 개발을 모색 중"이라며 "동남아 및 남미의 업체들과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오에스지는 재조합 VSV 벡터 시스템의 원천 기술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또한 'VSV-Zika' 백신 등록 확인과 더불어 'VSV-MERS' 백신, 'VSV-COVID' 백신, 'VSV-한타' 백신, 'VSV-SFTS' 백신에 대한 개별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