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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크레오에스지는 다양한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력인 '재조합 VSV(Vesicular Stomatitis Virus) 벡터 시스템'을 이용한 지카바이러스 백신의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최종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VSV-지카바이러스 백신은 크레오에스지 자회사인 스마젠 캐나다가 한국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연구 진행한 백신이다. 재조합 VSV 벡터를 유전자 재조합 방법으로 약독화해 안전성을 높인 백신 플랫폼인 'SUV-MAP'에 지카바이러스 외피 단백질을 탑재하고 지카단백질의 발현을 높여 백신 효능을 극대화했다. 이 백신은 마우스 면역원성 시험 및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공격 시험을 통해 강한 면역원성 유도 및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뛰어난 방어능력을 보였다.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지카숲의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광범위한 질병을 유발하는데 가장 심각한 결과는 임신 중 여성이 감염될 때 소두증 및 태아의 선천성 기형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경미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드문 경우에 길랑-바레(Guillain-Barre) 증후군과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은 최근에 진정됐지만 항상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최근의 발생은 국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SUV-MAP은 재조합 VSV 벡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백신 개발 플랫폼이다. 크레오에스지는 재조합 VSV 벡터 기술력을 보호하고 다양한 백신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이 기술을 상표 등록했다.
SUV-MAP은 다양한 타겟 항원 유전자를 탑재한 재조합 바이러스를 만들고, 이를 배양세포에서 대량 생산해 백신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빠른 백신의 개발 및 생산의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발생되는 팬데믹에 대하여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뛰어난 방어능을 확인한 지카바이러스 백신은 전임상 및 임상을 통해 신속한 개발을 모색 중"이라며 "동남아 및 남미의 업체들과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오에스지는 재조합 VSV 벡터 시스템의 원천 기술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또한 'VSV-Zika' 백신 등록 확인과 더불어 'VSV-MERS' 백신, 'VSV-COVID' 백신, 'VSV-한타' 백신, 'VSV-SFTS' 백신에 대한 개별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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