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곧 쿠르스크 수복…요충지 수드자 점령"

뉴스1

입력 2025.03.13 20:19

수정 2025.03.13 20:19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이 7개월 넘게 점령 중인 쿠르스크 지역의 수복을 앞두고 있다고 13일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드자 등 세 곳의 정착지를 추가로 점령했으며 잔여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드자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이 물자를 공급받아 온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며칠 간 양국은 수드자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로이터 통신의 수드자 특파원은 "아직 도시는 지속적으로 적군의 포격을 받고 있지만, 저항 거점은 대부분 제압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접한 러시아 남서쪽 지역인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했다.

향후 영토 교환 때 사용할 협상 카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 물자를 분산시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지난 달 28일 파국으로 치달은 초유의 '백악관 충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지원을 끊고 북한군이 러시아에 가세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전선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리 군과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쿠르스크 지역이 곧 해방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군복 차림으로 쿠르스크에 나타나 지휘관들에게 "신속한 작전 완료"를 지시했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전 임시 휴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앞두고 있다.
현재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모스코바 공항에 도착해 회담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측과 '30일 임시 휴전안'에 합의한 이후 러시아에도 휴전안 동의를 촉구해왔다.
러시아는 이날 협상 테이블에 제재 완화를 비롯한 여러 요구 조건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