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배구 2위를 노리던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패하며 3위가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0 23-25 25-21 21-25 21-23)으로 졌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62(20승15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KB손해보험(승점 66·23승11패)과는 승점 4점 차.
결국 대한항공은 오는 18일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도 2위를 역전할 수 없게 되면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KB손해보험이 2위를 확정 지었다.
반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한국전력은 승점 35(13승22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3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에 기대를 걸었다.
러셀은 2020-21시즌 한국전력, 2021-22시즌 삼성화재에서 V리그를 누빈 바 있는데 세 시즌 만에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러셀은 이날 두 세트만 소화하고도 16점을 올렸다. 비록 팀은 졌지만, 러셀의 플레이오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국전력은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황에서도 김동영(20점), 임성진·윤하준(각 12점) 등이 활약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집중력이 떨어졌다.
4세트 17-17로 맞서다 상대에 연속 5점을 내주며 흔들린 끝에 21-25로 졌다.
5세트에서도 21-21 듀스로 팽팽했으나, 이후 김동영에게 퀵오픈을 허용했다. 마지막 곽승석이 날린 회심의 퀵오픈은 정성환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한국전력이 승리를 챙겼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3 27-25 19-25 25-18)로 이겼다.
IBK기업은행 승점 47(15승20패)로 5위에서 4위가 됐다. 현대건설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불안한 2위(63점·20승15패)를 유지했다.
현대건설보다 승점 3점 뒤진 3위 정관장(승점 60·22승12패)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6점을 얻을 경우 2위와 3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18일 페퍼저축은행과 마지막 경기를 남긴 현대건설로서는 14일 정관장-페퍼저축은행 전, 19일 정관장-한국도로공사 전의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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