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사히 "이시바 총리, 자민당 초선들에 1000만원 가량 상품권 뿌려"

뉴스1

입력 2025.03.13 22:38

수정 2025.03.13 22:38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실이 3일 자민당 초선 중의원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사히 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복수의 의원 측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상품권 액수는 1인당 10만 엔(98만 원) 상당이며, 3일 이시바 총리의 비서가 간담회에 참석한 초선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품이라며 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총리 측은 영수증 발급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간담회에는 초선 의원 15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상품권 총액은 100만 엔(98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자금 규정법은 개인이 정치인에게 금전이나 이에 준하는 물품을 기부하거나 정치인이 이를 수령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이번 상품권 수수는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시바 총리 사무실은 "회식에 맞춘 기념품이 필요하다고 보고 총리 사비로 구매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스캔들이 터진 만큼 자민당 지지율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지통신이 이달 7~10일 1186명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 여론조사에서 44.1%가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달보다 4.0%P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시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