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화웨이,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에 뇌물 제공 의혹"

뉴시스

입력 2025.03.13 22:42

수정 2025.03.13 22:42

현지 사무실 등 압수수색·다수 체포 검찰 "2021년부터 정기적 부패 혐의"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유럽연합(EU) 입법기구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출처: 위키피디아)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유럽연합(EU) 입법기구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출처: 위키피디아)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유럽연합(EU) 입법부 격인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CNN, 유로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13일(현지 시간) 화웨이 브뤼셀 사무실, 임직원 자택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다수의 화웨이 측 로비스트를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화웨이가 EU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를 지휘하는 벨기에 검찰청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정치적 결정에 대한 보상이나 과도한 식대·여비, 축구 경기 초대권 등 다양한 형태로 정기적이고 은밀하게 부패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13일 현재 유럽의회 경내 압수수색이나 전현직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15명 안팎의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을 '관심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유럽의회 수사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벨기에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현직 의원 혐의가 발견될 경우 유럽의회에 면책특권 포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유럽의회 대변인은 13일 "요청이 있을 경우 사법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회 교섭단체 '리뉴 유럽' 소속 바르트 그루트하위스 의원은 "우리 기관의 신뢰성이 걸려 있다"며 "의장의 명확하고 강력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