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관세전쟁' 속 G7 외무장관 회의…美, 우크라 휴전안 지지 구할듯

뉴시스

입력 2025.03.14 00:48

수정 2025.03.14 00:48

'러시아 압박' 공동성명 도출 가능할까 관세 논의될듯…"美, 많은 불만 들을것"
[제다=AP/뉴시스]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백 인근 소도시 라 말베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03.11.
[제다=AP/뉴시스]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백 인근 소도시 라 말베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03.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전방위 '관세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13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시작됐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 및 전후 안전보장 방안, 미국과 각국의 관세 갈등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G7 외무장관들은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 인근의 소도시 라 말베에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휴전안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설명하며 G7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의장국 캐나다의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은 "평화와 안정이 최우선 의제"라며 "러시아의 불법적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미국의 '30일 휴전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전면 수용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은 13일 "미국이 제안한 일시적 휴전은 우크라이나군에 일시적 휴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를 압박하는 문구가 담긴 G7 공동성명이 14일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힘과 단결을 통해 평화로 갈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것을 알고 있다"며 "G7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휴전안 수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은 비교적 신중한 입장이다. 루비오 장관은 "새로운 위협은 푸틴을 미국의 평화 계획에 참여시키는 데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부과 정책도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 세금 부과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유럽산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지 몇 분 만에 회의가 시작됐다"며 "루비오 장관은 이틀 동안 많은 불만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모든 회의에서 관세 문제를 제기해 유럽과의 대응을 조율하고 미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전날 "파트너들은 이것이 미국의 경쟁력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모든 문제에 대해 동맹, 친구, 파트너국과 건설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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