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우리는 그린란드에 관한 거래를 성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의 병합이 '국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나는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쇄빙선 48척을 주문하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는 옆에 앉은 뤼터 사무총장을 가리키며 "나토 수장이 이 일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뤼터는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과 관련해 "나는 나토를 그 문제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하지만 뤼터는 "북극권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당신(트럼프)의 말이 맞는다"며 "지금 중국이 북극 항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러시아가 재무장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쇄빙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북극권 안보에 대한 트럼프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뤼터는 "러시아를 뺀 북극권 7개국이 미국의 주도하에 협력한다는 사실은 세계의 일부인 북극권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치러진 그린란드 총선에서는 즉각적 독립을 추구하는 친미 성향 야당 방향당(날레라크)이 깜짝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건 덴마크로부터 점진적인 독립을 주장하는 중도 우파 성향의 민주당(데모크라티트)이다. 진보 성향인 집권 이누이트 공동체당(IA)과 전진당(시우무트)은 다수당 지위를 잃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린란드의 총선 결과를 "미국에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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