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엔 열려있어"
![[파리=AP/뉴시스]유럽연합(EU)은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추가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03.1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0408256761_l.jpg)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추가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EU뉴스 등에 따르면 올로프 질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1년 넘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발효한 관세를 즉시 해제하고 앞으로 새로운 관셰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회담 후 관세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관세는 비즈니스에게도 나쁘고 소비자에게도 나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우리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면서도 "우리는 협상에 열려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EU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조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EU는 미국 행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기타 부문에서 세계적 과잉 생산량을 다루는 데 효과적으로 협력하려는 시도를 거부해 왔으며, 너무 적고 늦게 조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U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응해 4월부터 260억 유로(41조1080억여원) 규모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하기로 한 50% 관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200% 관세를 EU산 주류에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