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 유디두암치과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0430210280_l.jpg)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결혼이 남성의 비만 위험을 약 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연구소 연구진은 평균 연령 50세인 남녀 240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혼 남성이 미혼 남성보다 비만 위험이 3.2배 높았다고 밝혔다. 반면 기혼 여성의 비만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 결혼은 남성의 과체중 확률을 62% 급증시켰지만, 여성은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해 중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결혼 후 첫 5년간 칼로리 섭취량이 증가하고 운동량은 줄어들면서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결혼한 남성의 과체중은 5.2%, 비만은 2.5% 증가했다.
일부 비만 위험 증가 요인은 여성에게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울증은 여성의 비만 위험을 2배 증가시키고, '건강 문해력'(건강 관련 정보를 처리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비만 위험이 43% 증가한다. 또한 소규모 지역 사회에 있는 여성일수록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은 남성의 비만 위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비만건강연합 이사인 캐서린 제너는 “과체중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더 나은 식품 환경, 교육, 생애 전반에 걸친 지원을 통해 건강을 위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 바스대에서 강의하는 조안나 시르다는 이번 폴란드 연구진의 연구가 자신의 2017년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며 “남성의 BMI는 결혼 후엔 증가하고 이혼 직전과 직후엔 감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된 이유는 상대를 찾는 독신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더 규칙적인 식사나 더 기름진 음식 섭취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남성건강포럼의 컨설턴트인 짐 폴라드는 "결혼 후 남성의 BMI가 증가하는 것은 장시간 근무와 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 등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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