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반대 고수시 16일 제재 해제
![[부다페스트=AP/뉴시스]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對)러시아 제재 연장 시한을 이틀 앞두고 헝가리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사진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11월7일(현지시각) 수도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2024.11.0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0458302883_l.jpg)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對)러시아 제재 연장 시한을 이틀 앞두고 헝가리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유로뉴스는 13일(현지 시간) "EU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240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에 부과한 EU의 제재를 갱신할 수 있도록 헝가리를 설득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갱신된 현행 제재는 중부유럽 표준시 기준 오는 15일 오후 11시59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7시59분) 만료된다.
제재 갱신에는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헝가리가 끝까지 반대를 고수할 경우 제재는 해제될 전망이다. 각국 대사들은 10일과 12일, 13일 헝가리 설득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제재 목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수백 명의 군 지휘관, 정부 관료, 기업인, 용병 등 개인과 군·금융·운송·에너지·미디어 등 전쟁에 관여한 기업이 포함돼 있다.
유로뉴스와 유럽자유방송(RFE)에 따르면 헝가리는 제재 목록에서 일부 인사를 제외하는 것을 EU에 타진하고 있다. 주로 기업인을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는 지난 1월에도 러시아 에너지·금융 관련 경제 제재 연장에 반대하다가 시한 직전 찬성으로 선회한 바 있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조기 종전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EU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홀로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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