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휴전을 지연시키거나 아예 성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푸틴은) 사실상 휴전안 거부를 준비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푸틴은 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고,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싶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기는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날 푸틴이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30일 휴전안'에는 의문점이 많다며 미국 측과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트럼프가 두려워서) 휴전안에 여러 조건을 내걸려는 것"이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나 가능한 한 오랫동안 (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휴전의 통제 및 검증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가능성과 유럽의 가능성으로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이 2000㎞에 달하는 전선을 따라 휴전을 감독할 주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반박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는 "휴전은 장기적인 안전과 평화에 관한 모든 의문에 답변을 준비할 시간과 전쟁 종식을 위한 계획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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