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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장하는 코엑스, 英 레오나르도 다빈치 헤더윅이 짓는다

뉴스1

입력 2025.03.14 06:01

수정 2025.03.14 06:01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코엑스 리모델링 조감도(한국무역협회 제공)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코엑스 리모델링 조감도(한국무역협회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세계적인 디자인·건축 사무소인 '헤더윅 스튜디오'가 코엑스(COEX)를 리모델링한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설립한 곳으로 뉴욕 맨해튼의 '베슬',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등 세계적인 건축물을 설계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튜디오159에서 '코엑스 전시장 외관 변경 국제지명 설계 공모 심사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헤더윅 스튜디오의 디자인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코엑스 외관 변경 사업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ITC) 조성,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해 코엑스 전시장을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마이스(MICE) 랜드마크로 혁신하기 위해 기획됐다.

무협은 건축·도시계획·전시공간·상업시설 전문가 및 업계 대표, 교수진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를 꾸리고 올해 초 국제지명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당선작은 △디자인 콘셉트 △인접 공간과의 연계성 △창의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 심사해 선정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신기하고 희귀한 물건들을 모아둔 작은 진열함을 뜻하는 '호기심 캐비닛'에서 착안, 코엑스 전시장 외벽을 여러 크기의 모듈 박스로 꾸미고 그 안에 다양한 마이스 프로그램을 담아낸다는 콘셉트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심평위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디자인이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창의성을 코엑스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해성 아주대학교 명예교수는 "모듈 디자인은 유연하고 조절 가능한 공사방식으로 코엑스 외관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공사 중에도 전시장 운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뉴욕 맨해튼의 '베슬',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건축물을 설계한 곳이다. 국내에선 '노들섬 프로젝트' 등을 통해 독창적 디자인과 공간 활용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무협은 디자인 병합 작업을 거쳐 최종 디자인을 확정, 내년 상반기 중 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이후 인허가 및 시공사 선정 절차를 거쳐 2029년 전후로 코엑스 외관 리모델링을 완료할 방침이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해외 설계사의 창의적인 비전과 상상력을 통해 코엑스는 우리나라의 대표 마이스 인프라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