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한다.
20일 (주)신세계(004170)를 시작으로 롯데(004990), 이마트(139480), CJ(001040) 등이 주총을 열고 사내·사외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 정책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 상장사들은 20일부터 주총에 돌입,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을 상정한다.
㈜신세계와 GS리테일(007070), 호텔신라(008770), 롯데하이마트(071840)를 시작으로 24일엔 롯데쇼핑(023530)이 주총을 연다.
26일엔 이마트(139480), 현대백화점(069960), BGF리테일(282330)이 진행한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사외이사, 외부 전문가 대거 선임 '견제 강화'
올해 유통가 주총의 핵심 포인트는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와 사내,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에 따른 전문성과 책임 강화 측면이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본업인 '유통 강화'에 힘주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24일 주총에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대신 롯데칠성음료 이사회에서는 빠진다. 대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GS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수장에 오른 허서홍 대표이사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정관 변경을 통한 사업 확장도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종합휴양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실버타운) 등 신설을 통해 향후 사업 확장에 선제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제고 기조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확대도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이마트의 경우 기업가체 제고계획 이행 현황의 분기별 공시를 안건으로 의결한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롯데쇼핑 등 현금배당 의안도 다뤄진다.
무엇보다 사외이사 선임을 통한 전문성, 견제 강화가 두드러진다. 이마트(3명), 호텔신라(3명), 한화갤러리아(3명), ㈜신세계(2명), 롯데쇼핑(2명) 등 외부 기업 전문인의 사외이사 선임을 통한 투명 경영 강화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장기화로 기업마다 밸류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투자확보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내·사외이사 선임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정관 변경 등 신사업 확대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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