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새 시즌 준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올해 누상에서 더 많이 뛰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다.
김도영은 1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를 폭격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종료 후 정규리그 MVP 포함해 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김도영은 지난해(1억 원)보다 400% 인상된 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2025년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2020년 이정후가 기록한 4년 차 최고 연봉 3억 9000만 원도 경신했다.
그를 주목하는 시선은 작년보다 많아졌는데, 스스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김도영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올해 느낌이 더 좋다. 개막전부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순리대로 하겠다"며 "물론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열심히 하고 나오는 결과는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작년 성적만 유지해도 잘했다는 말을 들을 것 같다"면서 "굳이 욕심나는 것을 꼽자면 타율이다. 타율은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 성적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겠다고도 했다.
김도영은 "득점도 작년보다 더 많이 올릴 자신 있다. 작년보다 더 과감하게 주루 플레이를 하겠다. 잘 풀리면 득점도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 1000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 인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평일 낮 경기임에도 잠실 구장엔 800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홈팀 두산 팬뿐만 아니라 원정팀 KIA 팬들도 원정석을 가득 채웠다.
김도영은 "야구 열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내가 야구 선수라는 것에 자부심도 느낀다"며 "팬들께 항상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최근 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도영은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의미 있는 시즌이라 만들었다. 내가 많이 사서 나눠드릴 생각"이라며 "기부금은 판매 수익금에 내가 더 보태서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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