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 UEL 16강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원정 1차전서 0-1로 패해 부담이 컸던 토트넘은 2차전 완승에 힘입어 1·2차전 합산 스코어 3-2로 승리,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EFL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하고 EPL서도 13위에 머무르는 토트넘은 UEL에서만큼은 순항을 이어가 우승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토트넘이 UEL 8강에 오른 건 12년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 슈팅 5회, 키 패스 2회, 드리블 돌파 3회의 활약으로 1도움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기록은 39경기 11골 11도움으로, 24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UEL 통산 기록은 24경기 9골 5도움.
1차전 무득점 패배로 골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렸다. 손흥민 역시 초반부터 일대일 돌파를 시도하면서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토트넘은 이른 시간 골을 만들었다.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 클리어링에 발을 대 균열을 만들었다.
손흥민을 맞고 굴절된 공은 도미닉 솔란케를 거쳐 윌슨 오도베르에게 연결됐고, 오도베르는 알크마르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빠른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토트넘은 계속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특유의 감차기 슈팅으로 영점을 맞췄고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는 수비수 3명을 제치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41분에도 손흥민이 왼쪽 측면부터 돌파해 슈팅하는 등 토트넘의 공격은 손흥민이 있는 왼쪽 측면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결국 추가골은 손흥민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서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에게 빠르게 내준 공을 매디슨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 합산 스코어 2-1 역전을 만들었다.
내내 밀리던 알크마르도 반격했다. 후반 18분 토트넘의 수비 실수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 수비진끼리 겹쳐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퇸 코프메이너르스가 놓치지 않고 슈팅해 득점했다. 이날 경기 알크마르의 첫 유효 슈팅이 그대로 골이 됐다.
다시 동점이 됐지만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제드 스펜스가 손흥민과의 절묘한 호흡으로 오버래핑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솔란케가 뒤꿈치로 돌려놓자 오도베르가 다시 밀어 넣어 합산 스코어 3-2로 앞서 나갔다.
이후 알크마르는 막판 총공세를 펼쳤으나, 토트넘 수비진 육탄 방어에 막혀 틈을 찾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이 1차전 패배를 만회하는 완승과 함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아약스(네덜란드)를 꺾고 올라온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8강전을 갖는다. 8강전은 4월 11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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