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구조적으로 가품 이슈를 원천 차단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명품 플랫폼 3세대 젠테의 김진성 부대표는 지난달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만에 젠테에서도 가품 이슈가 터졌다. 젠테에서 유통된 프라다 제품이 한국 명품감정원 감정 결과 가품으로 판별된 것.
해마다 명품 플랫폼 업계에서 가품 논란이 잇따른다. 가품 문제는 플랫폼 업계에서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젠테는 그간 부티크 직소싱을 통해 100% 정품만을 취급한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급성장해 왔다.
2020년 설립된 명품 플랫폼 후발주자 젠테는 2023년까지 연평균 400%에 가까운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2021년 132억 원이던 매출은 2023년 309억 원으로 늘었다. 2024년 매출은 8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하지만 '가품 0%'를 주장했던 젠테 역시 가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소비자 신뢰마저 추락했다.
각 플랫폼은 자체 검수 인력을 두는 등 검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젠테 또한 공인 명품 감정사를 포함한 검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그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
명품 플랫폼 업계는 가품 유통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검수 인력 양성에는 한계가 있는데 플랫폼은 우후죽순 늘어나기 때문이다.
검수 기술과 전문성을 쌓기에 최소 수년, 최대 수십 년이 소요된다. 반면 대부분 플랫폼이 인력 양성에 투자하는 기간은 불과 '몇 개월'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일각에서는 "명품 플랫폼은 믿고 거른다"는 말도 나온다.
가품 보상제와 같은 사후 대책이 아니라 가품 유통을 원천 차단하는 정품 유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고객 신뢰도 회복을 위해 업계 전체가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