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갈로 총재는 이날 프랑스 주재 독일 대사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혼란이 예상됐지만 그 충격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드갈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세계 경제에 충격이지만 미국 경제에 더 큰 충격"이라며 "무엇보다 미국 경제에 비극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경제 정책"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두 총재는 이러한 경제 혼란이 유럽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제 자본을 유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대상으로 전면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국가별·품목별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지난 12일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와 유럽의 관세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 부과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EU산 와인, 샴페인 등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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