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20일부터 메뉴가 200~300원↑
하이트진로, 3월 들어 와인·샴페인 가격 인상
빵·햄버거·냉동만두 등 먹거리 가격도 올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2024.09.25. kmn@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015268559_l.jpg)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맥도날드 햄버거부터 빵·냉동식품·와인·맥주 등 각종 식음료 가격이 치솟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메뉴 20종 가격을 평균 2.3%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5월 가격을 평균 2.8% 올린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버거 단품은 2종(불고기 버거, 치즈버거)에 한해 200원 인상된다. 버거 세트 메뉴 기준으로는 7종에 대해 200~300원 조정된다.
최근 지속된 원두 가격 인상으로 '드립 커피' 가격도 200원 오른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뉴욕버거도 오는 25일부터 대표 메뉴 뉴욕버거 가격을 4900원에서 5400원으로 10% 올린다.
(뉴시스 3월11일자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뉴욕버거, 25일 판매 가격 10% 인상 기사 참조)
치킹버거와 통새우버거의 판매 가격도 기존 4900원에서 각각 5300원, 5400원으로 오를 예정이며, 오찡버거 가격은 4500원에서 4900원으로 9% 뛴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들어 데땅져·얀 알렉상드르 등 와인·샴페인 800여종 중 200여종의 가격을 평균 1.9% 인상했다.
다만 와인·샴페인 400여종의 가격은 동결했으며, 일부 제품은 인하했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유통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 역시 지난 1일 부로 가격을 8~20% 인상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아사히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국내 수입맥주 1위 일본 아사히가 3월 1일부로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 기준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 350ml 가격은 3500원에서 4000 원으로, 500ml 가격은 기존 45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랐다. 2025.03.02. jhop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015305317_l.jpg)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 350㎖는 3500원에서 4000원으로 14.3% 올랐으며, 500㎖는 4500원에서 4900원으로 8.9% 뛰었다.
주류 뿐만 아니라 최근 원두 가격 폭등으로 저가 커피 가격도 오름세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지난 4일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200원) 인상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근 원두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커피 전문점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도 원두가격 급등 영향으로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한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 입점한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들의 모습. 2025.02.04.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015338832_l.jpg)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기존 2300원에서 2600원으로 13%(300원) 올랐다.
(뉴시스 2월20일자 [단독] 저가커피 '더벤티'까지…내달 아이스 아메리카노 200원 인상 참조)
앞서 또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컴포즈커피도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달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 올렸다.
마실거리 외에 냉동만두·스팸·빵·라면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조정하고, 총 56개 라면과 스낵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만두 20여종, 스팸 등 대표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스팸이 진열되어 있다. 원재료 가격 및 제반 비용 인상, 고환율 등으로 식품업계 원가 압박이 심화하면서 먹거리 가격의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월들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만두 20여종을 비롯해 스팸 등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제품인 왕교자 가격은 8980원에서 9480원으로 5.6% 올랐으며 스팸 클래식(200g)은 5080원에서 5580원으로 9.8% 인상됐다. 2025.03.09. jhop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015375589_l.jpg)
대표 제품인 왕교자 가격은 8980원에서 9480원으로 5.6% 올랐으며 스팸 클래식(200g)은 5080원에서 5580원으로 9.8% 인상됐다.
동원F&B도 3월부터 대형마트 유통채널에서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도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 1일부터 빵류 94종과 케이크 16종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뉴시스 2월25일자 [단독] CJ푸드빌 뚜레쥬르, 내달 빵·케이크 110종 가격 5% 인상 참조)
SPC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10일부터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빵 96종,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린 바 있다.
최근 고환율을 비롯해 인건비, 원재료 가격 상승은 호텔업계 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졌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 계열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는 오는 14일부로 사우나 요금을 기존 88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5% 올린다.
앞서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이달 들어 성인 기준 조식 뷔페 요금을 1만98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38% 인상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도 올해 들어 조식 뷔페의 경우 기존 1만65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중식은 2만97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20%, 11.1% 가량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을 비롯해 인건비, 원재료 가격 모두 폭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점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이상 손해를 감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수익성을 위해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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