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FBC 파트너 와이너리 '루이 라뚜르'
200년 이상 이어온 전통 양조 방식 고수
마크롱 대통령이 건배주로 선택하기도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13일 오후 시음한 '루이 라뚜르' 와이너리 와인들. 2025.03.13.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0901083793_l.jpg)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부르고뉴 와인은 하얀 식탁보 위에 올려진 럭셔리(Luxury) 음식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나라에 있는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브루노 페팡 루이 라뚜르 세일즈·마케팅 디렉터)
브루노 페팡 디렉터의 말처럼 지난 13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맛 본 '루이 라뚜르(Louis Latour)'의 부르고뉴 와인은 봄나물, 항정살과 같은 우리나라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았다.
'부르고뉴 명가'라는 별명을 가진 루이 라뚜르는 1797년 설립된 프랑스 와이너리로 현재까지 총 7대에 걸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브루노 페팡 디렉터는 "루이 라뚜르는 약 2세기 동안 이어져 온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부르고뉴는 총 84개의 아펠라시옹 등급 체계가 있는데, 루이 라뚜르는 이 체계에 있는 와인들을 대부분 생산하고 있으며, 종류만 한 100종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13일 오후 브루노 페팡 루이 라뚜르 세일즈·마케팅 디렉터가 시음회에서 와이너리와 와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3.13.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0901116816_l.jpg)
루이 라뚜르가 '부르고뉴 명가'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부르고뉴 전체 포도밭 중 단 2%에 불과한 '그랑크뤼(Grands Cru)' 등급 포도밭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와이너리기 때문이다.
부르고뉴 포도밭은 ▲특급인 그랑크뤼(Grands Cru) ▲1급 프리미에 크뤼(Premier Cru) ▲마을급(Appellation Communale) ▲지방급(Regionale AOC) 등 4개의 등급으로 나뉜다.
특히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19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찬을 가졌는데, 이 때 루이 라뚜르의 '샤또 꼬똥 그랑시 그랑크뤼'를 건배주로 택해 화제가 됐다.
이날 '마크롱의 와인'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를 비롯한 피노누아·알렉스꼬똥 등 레드와인 3종과 화이트와인 2종(샤블리·뿌이퓌세)를 시음해 볼 수 있었다.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 2017'은 10~12개월 간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으로, 오크통 중 35%는 새 것으로만 사용했다.
새 오크통을 사용할 경우 와인에 바닐라 향이 더해지는 특징이 있다. 새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과, 이미 사용한 오크통에서 와인을 각각 35대 65로 섞어 다양한 맛을 내도록 했다.
가장 높은 그랑크뤼 등급의 와인인 만큼 다른 와인에 비해 묵직한 바디감이 풍부했고 드라이한 느낌이 강했다.
이날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 2017은 항정살 스테이크와 페어링했는데, 돼지고기 특유의 향을 잘 잡아주고, 느끼함을 줄여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알록스 꼬르똥 2022'은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에 비해 바디감은 적었지만, 부드러운 탄닌감이 느껴졌으며, '부르고뉴 피노누아 2020'은 앞선 두 와인에 비해 산미가 더 느껴졌다.
화이트와인 '샤블리 2023'과 '뿌이 퓌세 2022'는 냉제육과 봄나물이 포함된 파스타와 페어링해 시음했다.
샤블리 2023은 깔끔하고 상큼한 맛이 강했으나 산미는 높지 않았다. 깔끔한 맛이 특징인 샤블리는 굴과 함께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유명하다.
뿌이 퓌세 2022의 경우 샤블리2023보다 맛이 깊고 과일 향이 풍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묵직한 바디감과 함께 달콤한 맛이 더 느껴졌다.
이날 맛 본 와인들은 대체적으로 뚜렷한 특징이 있다기 보다는 맛의 균형이 뛰어났다. 이는 어떤 음식과 조합해 마셔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범용성과 200년 전통의 양조 방식을 앞세워 루이 라뚜르는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루이 라뚜르는 한국 시장에 진심이다. 아영FBC 설립 초기부터 파트너 와이너리로서 30년 가까이 한국 시장에 판매를 지속해왔다.
실제 와인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기준 루이 라뚜르가 아시아에서 6번째로 많은 와인을 판매한 국가다.
브루노 페팡 디렉터는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와인 소비량이 성장한 국가로 지난해 아시아에서 6번째로 많은 와인을 판매했다"며 "'와인은 럭셔리한 음식과 함께 즐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음식과 와인을 페어링해보고 더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