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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주 수출 신바람"...작년 2억弗달성이어 올해도 상승세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4 10:29

수정 2025.03.14 10:29

"순한술 선호 유행 읽고 다양한 제품 출시한게 주효"
연도별 소주류 수출액 및 2024년 국가별 수출현황
연도별 소주류 수출액 및 2024년 국가별 수출현황
[파이낸셜뉴스]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 대표 술인 소주 수출이 신바람을 내고있다. 지난해 'K-소주' 수출은 전년대비 4%가까이 늘며 역대 최초로 2억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관세청이 집계한 연도별 소주류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억3500만 달러, 2021년 1억6300만 달러, 2022년 1억8200만 달러, 2023년 1억9300만 달러, 2024년 2억 달러로, 최근 5년(2020~2024년)간 수출 규모가 1.5배 성장했다.

올들어서도 2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0.5%상승한 24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 추격을 위한 발판 마련했다.

지난해 소주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비중 24.3%), 중국(19.9%), 일본(19.2%) 등 순으로, 모두 95개 나라에 수출했다.

그간 일본에 집중됐던 수출선이 미국, 중국 등 세계로 확대됐으며, 전체 수출국 가운데 46개국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일반소주 수출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과일소주 수출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과일소주는 낮은 도수에 다양한 과일 맛을 첨가한 제품으로, 작년 수출이 역대 최대인 9600만 달러를 기록, 소주류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일반소주는 지난 2023년(1억100만 달러) 10년 만에 연간 수출 1억 달러를 재돌파한 이후 지난해(1억400만 달러)까지 2년 연속 1억 달러 달성하며 견조한 상승세에 진입했다.

일본은 과일소주, 중국은 일반소주, 미국은 고르게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수출이 큰 폭 증가한 베트남은 과일소주가, 최대 수출액을 기록 중인 말레이시아는 일반소주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K-소주의 수출 증가는 국내 주류업체들이 제품을 다양화하며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세계적인 순한 술 선호 흐름을 제 때 공략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류 인기와 함께 세계적인 저도주 유행에 따라 질 좋은 우리 술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면서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들을 빠르게 출시하며 세계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